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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보행권이냐 노점상 생존권이냐...광명, 둘 다 챙겼다!노점상 없는 거리, 시민들 '환영'...소통과 적극행정으로 '상생'
  • 장성윤 기자
  • 승인 2021.10.29 07:03
  • 댓글 1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노점상이 인도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어서 좁고 지저분했는데 이제 탁 트인 거리를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광명시가 ‘노점상 없는 걷기 편한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보행로에 난립했던 노점상을 일제 정비하면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점상 상인들과의 소통으로 합의점을 이끌어내며 ‘상생하는 행정’의 모범을 보여 준 ‘광명시 가로정비과’. 공무원 조직은 으레 소극적이라는 세간의 편견을 깨고, 쾌적하고 안전한 거리를 만드는데 1년 남짓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숨가쁘게 달려 온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편집자註>

노점상 없는 거리조성사업을 총괄 추진했던 광명시 가로정비과 공무원들. 사진 왼쪽부터 김구회 주무관, 전상표 가로정비과장, 김동수 가로관리팀장, 손익원 주무관, 조재만 정비지원팀장, 양미경 주무관, 홍정표 주무관

◆ 두 마리 토끼 잡은 비결 ‘박승원 시장의 소통 리더십’과 ‘공무원의 적극행정’

‘시민의 보행권’이냐? ‘노점상의 생존권’이냐? 어찌보면 상충할 것 같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광명시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민선7기 박승원 광명시장이 줄곧 내세웠던 ‘소통과 대화’의 리더십과 사업을 추진한 광명시 가로정비과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가능했다.

인도를 점령한 가로판매대와 적치된 물건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노점상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늘 제기되지만 노점상인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이 일을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상표 과장을 필두로 한 광명시 가로정비과는 작년 8월 ‘노점상 없는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하자는 정책 아이디어를 냈고, 박승원 광명시장은 가로정비과가 총괄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가로판매대로 인해 수십년간 빼앗긴 도로를 광명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 주겠다는 시장과 공직자들의 강한 의지에서 출발한 이 사업은 올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11월 중 모두 마무리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광명동 노점상 철거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 유모차도, 전동휠체어도 못 지나가...누군가는 해야 할 일

“전통시장과 지하철역 주변이 노점상 때문에 인도 폭이 비좁아서 유모차나 장애인 전동휠체어도 다닐 수 없었습니다. 가로판매대도 노후돼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악취도 심했어요. 또한 노점상인들도 대다수가 고령인데다 코로나19,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건강이 악화된 분들도 많았죠. 시민들을 위해서도, 노점상인들을 위해서도 좀 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란 생각이었어요.” 전상표 가로정비과장은 사업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한다.

◆ 노점상 64개 -> 29개...빼앗긴 도로를 시민의 품으로

광명시는 이번 사업으로 관내 64개 노점상(광명동 20개, 철산동 18개, 하안4단지 29개, 철골주차장 앞 6개) 중 35개를 철거했다. 흩어져 있는 나머지 노점상 29개는 광명시장 앞(6개), 철산동 로데오거리 (7개), 하안4단지 앞(16개) 등 3개 권역에 배치된다. 광명시는 정비된 철골주차장 앞 도로는 공용주차장으로 운영하고, 하안4단지 주변은 판매부스, 부대시설, 휴게시설이 있는 골목시장으로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 불신에서 신뢰로...진정성이 마음을 움직였다

그러나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광명시는 13년 전인 지난 2008년 행정대집행을 통해 노점상을 일제정비하는 과정에서 노점상인들과 극심한 갈등과 진통을 겪었던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강제 철거’가 아니라 ‘설득과 상생’에 방점을 뒀다.

해결해야 할 일은 많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가로정비과 직원들은 단합된 팀워크로 똘똘 뭉쳐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했다. 특히 2008년 노점상 정비 업무를 하며 노점상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던 김동수 가로관리팀장은 한 사람 한 사람씩 만나 설득하며 시 행정에 대한 불신을 신뢰로 바꿔 나갔다.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진정성있는 배려가 노점상 상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가로정비과 직원들은 그가 없었다면 사업 추진이 불가능했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

"13년 전에 노점상 정비를 하면서 그 분들과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어요. 많이 싸웠는데 나중엔 친해져서 집안 사정까지 속속들이 알게 됐거든요. 처음엔 대부분 시를 불신했고, 지원금을 받고 영업을 그만하겠다는 분이 4명 뿐이었어요. 6개월 동안 한 분 한 분 만났고, 35명의 상인들이 동의해주셨어요. 당초 목표치였던 19개소보다 더 많은 가로판매대를 철거하게 됐죠.”

하안4단지 노점상 철거현장

◆ 전국 최초 '가로판매대 정비지원조례' 제정

철거된 노점상은 2008년 정비사업을 통해 영업을 허가받은 합법적인 노점상이다. 광명시는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가로판매대 정비 지원조례’를 제정해 영업을 중단한 노점상 상인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평균 2,500만원의 정비지원금을 지급했다.

이 조례에 근거해 노점상 상인 35명에 지급된 정비지원금은 이들이 새로운 점포를 얻거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됐다. 김동수 팀장은 “오랜 세월 노점에서 남에게 피해 줄까 봐 전전긍긍하던 상인들이 번듯한 가게를 얻는데 정비지원금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노점가판대 철거현장에서 김동수 가로관리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 박승원 시장 “누구도 피해 입지 않고 상생하는 광명...책임감 막중"

노점상 없는 거리 조성사업이 대화와 소통을 통한 상생행정, 적극행정의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되면서 광명시 행정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수십년간 불편을 겪었던 도로를 시민들의 품에 돌려드려서 기쁘다”며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통행 기본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노점 가판대 운영자들의 생존권도 보장하며 상생의 길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한 "모든 시민이 행복한 광명시는 어느 누구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없다"며 "소통과 대화를 통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고 상생하는  공공, 공정, 공감의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광명시 공직사회는 앞으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달리겠다"고 말했다.  

 

 

광명지역신문, JOYGM

장성윤 기자  jsy@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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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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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2021-11-01 09:47:52

    없애는 게 맞다. 너무 지저분했다.

    그래도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잘 지원해달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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