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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광명의 택시운전사"새벽을 여는 사람들1 - 경인운수 택시기사 최정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05.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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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공기가 차갑다. 바람이 뺨을 스쳐 지나간다. 하루 시작이 빠른 사람들.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일상을 연다. “힘들다 힘들어”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그만큼 바닥이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 그들을 만나 그들만의 이야기를 담는다. <편집자註>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차를 몰고 나간다. 하루의 시작! 일반 회사인과는 정반대다. 남들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눈을 뜬다. 저녁 10시. 알람을 2개 맞춘다. 혹시나 해서 동료기사에게 전화로 깨우라고 한다.

새벽 2시30분. 일어나는 시간. 교대자에게 조금이라도 늦으면 안되기 때문에. 운전경력 16년. 택시 경력 5년. 새벽을 달리는 최정자(52, 경인운수 택시기사, 사진)씨. 그와 드라이브를 했다.

허리띠를 동여매고 동여매도 힘들단다. 요즘 들어 빈 택시를 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새벽에는 심각하다. 첫 손님을 빨리 태워야 하는데 1시간을 넘게 그냥 다닌다.

최씨는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미용사 10년, 시외 전화국 근무, 북 세일즈, 통장을 하기도 한 발 넓은 사람이다.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일을 그만뒀다가 택시기사로 새 삶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택시기사가 체질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손님과의 대화는 필수다. 삶의 지혜를 얻는단다. 연령과 성별에 맞게 대화를 유도한다. 살아가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한다. 여자 운전기사라고 하면 초면인데도 함부로 말하는 손님들을 보면 안타깝다. “택시기사가 남녀구분이 어딨어요? 앞으로는 동등하게 대해주세요.”

정자씨는 새벽에 어김없이 차를 몬다.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곳으로~

광명지역신문, JOYGM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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