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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발칙하고 깜찍한 상상광명시청 가정복지과 직원들의 가상시나리오
  • 광명지역신문
  • 승인 2005.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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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을 싣습니다.

▲ 이 글은 광명시청 가정복지과 직원들의 회의를 통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2015년 4월 부산에 사는 나는 광명에서 늦장가를 드는 막내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아내와 졸린 눈을 비비는 두 아들을 데리고 6시에 출발하는 KTX 열차를 탔다. 어려서부터 가수가 꿈이었던 동생은 10여년 전부터 광명의 음악벨리조성 계획을 눈여겨보며 그곳으로 이사
가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을 하더니 이제는 음악기획사로 제법 자리도 잡고 성악을 하는 제수씨를 만났다.

음악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딸아이를 위해 광명으로 이사 오라며 입 버릇 처럼 말하던 녀석이 자기 결혼식 날 형의 가족을 위해 짧은 시간 후회하지 않는 추억을 만들어 줄테니 첫차를 타고 오라고 신신 당부했다. 광명 관광벨트 팜프렛을 보내면서 이미 몇 가지를 예약을 해놓았다고 했다.

10년전 300키로가 최고 속도였던 고속기차가 이제 450키로로 달려, 기차속에서 꿈의 속도를 느끼며 5년전 광명시민이 펀드를 구성하여 만든 영화 “ KTX 7호차의 비밀”이 생각 났다.
펀드 참가시민 대부분이 자원봉사 엑스트라로 출연해서 자기가 영화에 나온다며 먼 일가친척까지 홍보해대는 바람에 , 전국민을 보게 만들었다던 KTX와 광명역을 소재로한 그 영화의 긴박한 장면과 오늘 장가가는 동생출연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고 주먹을 쥐며 긴장하고 보았던 생각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7시30분, 어느새 광명역 도착을 알리는 방송에 잠든 아이들을 황급히 깨우며 광명역에 도착했다.

10년전 이철씨가 축소폐지 운운해서 동생이 열 받아 분개하며 만나기만 하면 이야기하던 곳인데 요즘은 1일 10만명의 이용객이 붐비는 세계 제일의 역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광명역과 연결된 안양천 뚝에는 모노레일 위로 관광열차가 운영되고 있다고 해서 색다른 경험을 맛보기 위해 우리 식구 모두는 즐거운 마음으로 열차에 올랐다. 아래는 유채꽃과 파란 보리싹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했다. 유채꽃밭 사이로 아침운동을 하는 노부부들의 다정한 모습과 자전거를 타고 학교나 직장을 향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양천 불길에는 서울로 가는 출근용 보트가 미끄러지듯이 가고 있었다.
4월의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주변 경치를 관람하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음악을 듣는 사람 등 육상위의 출근길의 복잡함과는 달리 여유와 평화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출근용 보트는 한강을 따라 여의도와 마포까지 왕복 10,000의요금을 받는데 육지로 가는 것 보다 빨라 많은 승객이 이용한다고 했다. 안양천을 깊이 파서 운하를 만들고 한강물을 끌어들인 공사로 청계천 복원만큼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잠이 홀딱 깬 아이들이 신기한지 와우 와우 감탄사를 연발하더니만 이제는 보트타고 싶다고 계속 졸라댔다

왼쪽은 미국의 맨하탄 버금가는 역세권의 울창한 빌딩 숲 그리고 푸른 숲 사이 사이 그림같이 음악벨리가 펼쳐지니 음악가를 꿈구며 공부하는 두고 온 큰딸이 더욱 생각난다.

도심 사이 사이 경전철이 불쑥 불쑥 고개를 내밀며 상쾌하게 질주하는데 아이들이 이것 저것 물어봐 정신이 없다.

철산동에 있는 유명한 光大뼈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도보로 광명시청 운동장 공원에 이르니 눈처럼 쏟아진 벚꽃 잎과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철쭉꽃 군락에 이른 시간임에도 벌만큼이나 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우리도 어느 사이 그 속에 묻혀있었다.

아내는 팜프렛을 보더니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린이 집이 있다며 구경 가자고 했다.
동화속 오즈의 마법 궁전을 들어가서 우주선을 탄 것 같아 어른도 금새 동
심의 세계로 빠뜨리는 신비로움에 젖게 했다..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5살난 막내 녀석은 아예 이곳에 있겠다고 때를 쓴다.

리프트를 타고 도덕산에 있는 아파트 30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니 인천 앞바다와 개성 공단이 보여, 바벨탑에 오른 듯한 기분이었다
입장료 20.000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아침부터 찍어대던 카메라의 칩을 바꿨다. 산 아래를 내려다 보니 자전거 일주도로를 따라 자전거들이 달리고 도덕산을 오르는 산악자전거 부대도 보여 자전거의 도시임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리프트를 타고 산 아래 경륜장에 도착해서 참가비 50,000원을 내고 미리 예약해 두었던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경기에 참가했다.

평소 자전거를 즐겨타는 형수와 아이들을 배려한 동생의 자상한 선물이었다. 옆에서는 제5회 시장배 7종 장애물 자전거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고, 자전거 묘기도 펼쳐지고 있었다.

실내 경륜장에서는 세계경륜선수권 대회 아시아 예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아내와 초등학교 4학년인 둘째 아이는 개구리 모양의 마차 같은 이인용 자전거를 타고 장애물을 넘고 인공터널을 지나더니 터널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1등으로 들어온다.

공중 부상 자전거를 상품으로 받았는데 집으로 배송해 준다고 하니 만만치 않은 교통비가 아깝지 않게 생각되며 우리 모두는 뜻밖의 승부감과 함께 행복을 느꼈다.

동생의 결혼식에 보너스처럼 얻은 이곳의 관광은 소박하지만 마냥 즐겁기만 했다. 광명역과 주요 전철역을 거쳐 광명시 관광벨트를 연결하는 경전철을 타고 가학 생태 공원에 도착했다.
관광용 순환 요금을 내면 하루 종일 몇 번이고 다시 탈 수 있는 경전철은 부담없이 이곳 저곳을 타고 내리며 작은 도시를 구석 구석 살필 수 있어서 경제적이었다.

입장료 20,000원을 주고 인체탐험코스, 지구자연현상 체험코스를 보며 광산공원마을, 지구
생물마을 ,생태농업마을을 지나서 전통 혼례식장에 도착했다.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잘 접해 볼 수 없는 음식들이라 또 질문공세다.

100년 전의 전통혼례식을 재현하는 예식장은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 조선시대 궁궐같은 고풍스런 한옥이라 마치 타임 캡술을 타고 있는 것 같았다.결혼식을 마친 동생내외는 광명역에서 출발하는 시베리아 관통 유럽행 신혼여행 기차를 타고 제법 긴 여행을 떠났다.

숙소로 예약을 해 놓은 바이오 동굴호텔은 폐광산을 이용해서 만든 생태공원주변을 울타리처럼 둘러싸듯이 만든 길을 지나는데 야생 봄꽃들이 신비감을 느낄 만큼 고즈넉하게 피어있었다
호텔자체가 큰 구경거리라 우리식구는 구석 구석을 돌아보고 나서 아이 체험 숙제도 할 겸 19시에 음악벨리에서 열리는 유명한 레드제플린의 헌정 공연을 보기로 했다.

요즘은 활동을 잘 하지 않는 국민 가수 조용필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를 보고 아내는 자꾸 반복해서 내일이라고 중얼대는 것이 부담된다.

신의 목소리라고 하는 소프라노 조수미는 광명음악벨리에서 국제 음악지도자 학교를 열고 있다고 큰아이가 자주 말하였는데 음악공원에서 KBS와 인터뷰를 하는 그를 보고 핸드폰으로 찍어 딸에게 전송해주었더니 감격 감격 또 감격하며 어쩔 줄 모른다
본전 뽑은 기분이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청소년 락페스티발이 흥겹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아이는 그곳으로 가자고 보챈다. 거리곳곳에 악기를 매고 들고 가는 사람들, 거리 자체가 공연장인 듯 이 다양한 장르의
소규모 아마츄어 공연이 펼쳐지고, 방송국, 음악관련 매장, 마치 외국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인종의 인파.... 동생이 기획사를 하면서 꽤 잘나가는 이유를 알 것 같고 입만 열면 광명자랑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간다.

음악박물관과 음악의 거리, 콘서트 홀 등을 보며 음악을 전공할 딸을 위해 일찌감치 음악벨리가 있는 광명으로 이사할 것을 아내와 본격적으로 상의해 봐야겠다.

“우리 광명으로 이사 올까” 하고 식구들에게 물어보니 막내가 좋아서 깡총깡총 뛰며 낮에 가본 어린이집 다닐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그곳에 가려면 태어나기 전에 예약을 해도 몇 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걱정스럽다.
내일은 광명물류센터에 들러 동생의 신혼살림 몇 가지를 주문하고, 지방상인들이 도매로 옷을 사간다는 가산의류 쇼핑센터에 들러 식구들 여름옷을 값싸게 장만해서 노자에 보태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아기자기 지역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고 고속도로, 광명KTX, 시베리아 연결철도, 인천공항직항도로, 전철 등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충지며 특히 음악 전문인을 위한 물적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쇼핑이 쉬운 살기 좋고 매력있는 도시라고 생각해본다.


광명지역신문, JOY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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