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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가 이모저모 - 정당에 줄서기 혈안시의원 연봉 5~6천만원대 '인기'
  • 장성윤
  • 승인 2005.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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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하려고 하는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최소 6개월간 한달에 2천원씩 당비를 내는 기간당원이어야 경선에서 투표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을 하는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하기 위해서 공천을 받으려면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씨는 사람들을 만나 자신이 당비를 대신 납부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당원 입당서를 받는다.

그뿐인가. 자신이 끌어 온 당원들의 변심(?)을 막기 위해 수시로 식사대접을 하고 저녁마다 술을 산다. A씨는 “거의 매일 사람들을 만나 입당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대납하는 당비와 그 사람들을 관리하는 비용이 상당하지만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는다.

다른 출마예정자들이라고 해서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현 시의원인 B씨는 “선거법이 돈 쓰는 선거를 부추기고 정당에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며 “지역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누가 돈을 더 많이 쓰냐에 따라 공천 여부가 결정되니 그게 무슨 풀뿌리 민주주의냐”고 역설한다. 그는 현재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광명시의원들은 지난 달 20일 정례회에서 ‘기초지방의원 정당공천제 등 반대결의안’을 채택해 다른 시군과 연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 결의안에 따르면 ‘정당공천제는 국회의원, 지구당위원장이 지방의원과 단체장을 장악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정치자금과 공천헌금 등 비리의 악순환을 발생시킬 것’이라며 개정 선거법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치열한 공천경쟁을 의식해 당원 확보에 여념이 없다.

유급제로 연봉 5천만원 이상이 예상되면서 선거출마를 고려하는 국회의원 보좌관들도 늘고 있다. 현 지역구 국회의원의 C보좌관은 “지방의원 연봉이 짭짤해 보좌관들 사이에서 선거출마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 술렁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광명지역신문, JOYGM

장성윤  jsy@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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