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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경찰서 박옥순 여성청소년계장"마음을 알아주면 아이가 달라져요"
  • 서인숙 시민기자
  • 승인 200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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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경찰서 박옥순 계장(사진, 가운데)이 철산중학교 아이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전에는 ‘요즘 아이들은 왜 저러나’라고만 생각했었죠.”

광명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박옥순 계장(44, 사진 가운데)은 지난 3월부터 광명시 40개 초, 중, 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1년에 한번만 하면 되는 것이지만 벌써 한번씩 순회했음에도 계속 강의를 하고 있다.

폭력없는 학교,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 학교, 왕따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작년 청소년 범죄 중 폭력사건이 전체 범죄의 60%이상으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학교폭력은 심각하다.

“둘째아이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때려 세 번이나 학교를 불려 갔었어요.” 박 계장은 두 아들을 둔 엄마다. 오랜 경찰생활로 늘 접하는 범죄에 대한 걱정 때문에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나치게 통제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리고 그는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아이와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하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그 외의 부분은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토록 했다. 그리고 지금 그 아이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다.

박옥순 계장은 가정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는 것이 청소년의 일탈을 막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편부모 가정의 아이들 범죄율이 높은 이유는 자신의 마음을 들어주고 감싸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를 포기하면 아이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다. 그래서 아이들 교육 못지 않게 학부모 교육이 중요하다.

그는 이 일을 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훔쳐 경찰서에 오는 아이들이 많아요. 이유는 간단하죠. 집에 가는데 멀어서, 아니면 단순히 타고 싶어서 잠시 탔다는 거예요. 아무 생각없이 한 행동 때문에 범죄자로 낙인 찍히게 돼 가슴 아프죠.”

그는 청소년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전문과정을 익혀 청소년 전문강사로 일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부모의 무관심, 학교폭력, 사회의 제도적인 문제로 엇나가는 청소년들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 비단 박옥순 계장만의 소망이겠는가.

광명지역신문, JOYGM

서인숙 시민기자  sis386@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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