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복지
공무원 인사이동과 유리천장강은숙 광명여성의전화 회장
  • 광명지역신문
  • 승인 2005.08.11 00:00
  • 댓글 0

▲ 강은숙 (광명여성의전화 회장)
지난달에 단행된 광명시 공무원의 인사이동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일부 고위직 공무원의 명예퇴직과 새로 발생된 6급 공무원 TO로 대규모 인사이동이 예상되었고 현 시장의 마지막 인사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동 결과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 것 같다. 하나는 상대적으로 행정직을 홀대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년도 지방선거에 대비한 포석을 곳곳에 심어놓았다는 것이다.

행정직 홀대에 대한 이야기는 5급(사무관) 승진대상자 전체 5명중 행정직이 2명 기술직이 3명(전기/세무/보건)이고, 6급 승진대상자 전체 16명중 행정직 9명 기술직 7명(세무2/사회복지1/토목1/건축1/기계1/간호1)이라, 현재 행정직과 기술직 공무원의 비율이 8:2인 것을 감안해서 보면 행정직 공무원의 푸념이 나올 법도 할 것이다.

그런데 지방선거 대비용 포석이란 뒷말은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데 떠돌고있으니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문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이번 승진대상자 중 여성이 얼마나 되느냐의 문제이다. 이번 승진대상자 21명 중 여성은 단 1명 기술직에서 나왔다. 세상의 절반이 여성인데 21명 중 여성은 달랑 1명 뿐이었다.

작년도 광명여성의전화에서 조사한 공무원 성별 직급 현황에 따르면 9급에서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59%로 남성보다 많았다. 그런데 관리직으로 분류되는 6급이상에는 18%로 현격하게 줄어들어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많던 여성공무원들은 어디 갔는가? 다 퇴직해버렸는가? 아니지 않은가. 지금도 동료 남성 공무원이 승진하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여성차별의 벽인 ‘유리천장(glass ceiling)’을 실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올라갈 곳은 뻔히 보이는데 보이지 않는 천장 때문에 고위직으로 가지 못하는 여성들이 진정 실력이나 능력이 부족해서인가.

고위직 공무원에서 심각한 남녀비율의 불균형을 일정 부분 해소하기 위해서는 승진목표제 같은 정책을 목적의식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해오던 관행대로만 한다면 매번 여성들은 ‘유리천장’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다음 인사이동 때도 ‘유리천장’이란 말이 떠오르지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광명지역신문, JOYGM

광명지역신문  webmaster@joygm.com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명지역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