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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간 초청작 '폴레케'
  • 조준래 기자
  • 승인 2005.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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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레케>는 사랑, 결혼, 이혼 그리고 가족을 소녀의 관점에서 그려낸 영화이다.

시인이 되고싶은 11살 소녀 폴레케와 아프리카를 닮은 눈을 가진 소년 미문. 깊이 사랑하는 두 사람은 인종적ㆍ종교적 차이로 인해서 갈등을 겪게된다. 서구사회 내에서 이슬람 문화를 유지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부모와 그것을 수용하고 변형하려는 자식의 세대적 갈등이 이 어린 연인의 사랑을 힘겹게 만든다.

한편 폴레케의 일상은 미문의 일을 제외하더라도 복잡하다. 이혼한 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부모들을 ‘딸’로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학교 선생님을 새로운 남자친구로 사귀는 엄마 티나에게 불만을 갖지만 이해하고, 부랑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아빠 스픽을 동경하면서도 걱정한다.

하지만 폴레케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간다.
폴레케는 마약을 끊지않으면 다시는 자기를 만나지 못할거라 아빠를 협박한다. 재활원까지 따라가 아빠가 마약을 끊는 것을 도와 결국엔 자기가 동경하던 아빠의 모습으로 만든다. 또한 인종과 종교를 핑계로 우유부단하기만 한 미문을 다그쳐 결국엔 사랑을 쟁취해내고야 만다.

케스 카이여의 소설을 각색한, 이 신선한 성장 이야기는 ‘10대들’을 철없는 어른들에 의해 피해받는 대상이 아닌 자신의 위치에서 삶에 최선을 다하는 독립적인 한 개인으로서 그들을 담아내고 있다.

“나중에 꼭 ‘폴레케’같은 딸을 낳으세요”라는 지인의 말이 아주 고마운 ‘덕담’처럼 느껴지게 하는 영화 <폴레케>. ‘폴레케’처럼 딸을 키우고 싶은 어머님과 ‘폴레케’같이 되고 싶은 딸들 모두가 함께 볼 만한 영화일 것이다.

광명지역신문, JOYGM

조준래 기자  evans@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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