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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만한 곳 어디 있나요?[기고] 광명시 비평준화에 대처하는 방법들
  • 정미영 <광명시 평준화 학부모연대 사무국장>
  • 승인 2007.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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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 미 영

정미영 광명시 평준화 학부모연대(이하 학부모연대) 사무국장은 올해 서른 여덟의 평범한 주부다. 그가 말한다. 학부모연대는 광명시가 하루 빨리 고교평준화를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부모들의 자발적으로 운영하며 특정정당이나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지 않는 순수한 모임이라고, 학부모연대는 지난 1월 17일 창립해 철산12단지, 철산13단지, 철산한신, 동양메이저 아파트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1. 기러기 아빠 만들기

우리 아파트 단지에 사시는 어떤 분의 얘기입니다. 자제분들이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 이제 두 분만 오붓하게 함께 사십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고교생이었을 때 이 분은 평준화된 고등학교를 보내기 위해 서울에 방을 얻어 아이들과 엄마만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무슨 대단한 교육열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광명의 비평준화를 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분은 비록 고생은 했지만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믿습니다.

2. 외유

가장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자기 집을 잠깐 세를 주고 서울의 평준화된 고교를 가기 위해 자신도 또한 세를 얻습니다. 집이 광명에 있기 때문에 광명과 가까운 목동, 개봉 등지를 선호합니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께 여쭈어보면 잠깐 나갔다가(아이들 교육 때문에) 다시 왔다고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광명만한 데가 없다는 말도 잊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광명에 살면서 광명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집을 세를 주려고 부동산에 전화했더니 "평준화 안돼서 그러죠? "라고 묻더라는 얘기는 광명시의 학부모라면 모두 알고 있습니다. 도대체 자기 집 놔두고 왜 남의 집에서 살아야 하는 겁니까?

3. 광명 떠나기

복잡하게 생각하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택하십니다. 이사 갑니다. 실제로 초등하교5,6학년 학부모들과 중학교 3학년 학부모들이 많이 그렇게 하십니다. 몇 년 전까지는 목동으로 가장 많이 갔지만, 요즘은 목동의 집값이 높아져 일산, 구로 등지로 갑니다.

고교평준화인 서울의 학부모인 경우 사는 곳이 맘에 들지 않아도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정착을 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교육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안정된 정서를 가지고 중.고등학교를 다니기 원하는 부모들은 환경이나 교통 등의 다른 것들은 다소 포기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이사를 자제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대학에 다니게 되면 그때에 비로소 이사를 갑니다.

그러나 광명은 반대입니다. 환경에 별 불만 없고 교통에 만족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문제 때문에 광명보다 결코 더 좋은 조건이라고 보기 힘든 곳으로 이사를 합니다.

4. 교육 위해 양심 팔기(주소만 옮기기)

다소 복잡하지만 이사를 가는 번거로움도 없고, 세를 주고 세를 얻는 복잡함도 없어서 많은 분들이 선호하십니다

목동으로 주소를 옮길 경우는 만만치 않게 조사과정이 까다로워서, 주소를 옮겨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 개봉동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새로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분은 아이가 광명의 C고등학교의 신입생으로 확정되고 교복까지 맞추어 놓은 상태에서, 아이가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교육청까지 가는 고생 끝에 결국 목동의 고등학교에 아이를 다니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3년 내내 아이를 목동까지 태워주느라 고생한 얘기는 우리 아파트 단지 사람이라면 모두 압니다.

이 외에 대안학교 보내기, 유학 보내기 등도 있습니다. 실제 제천의 모 대안학교는 광명시의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아주 높습니다. 필리핀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 하나는 얼마 전에 엄마에게 광명이 평준화가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도 되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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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사례를 들어보며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교통 좋고 환경 좋은 광명에서 왜 우리는 이러한 방법들을 동원하며 아이들을 교육시켜야 합니까?

여기 조금은 힘들지만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 학부모연대와 함께 고교평준화를 이루어 광명에서 낳은 우리 아이들 광명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보냅시다.

그래서 모든 아이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모교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광명 최고가 아닌 대한민국 최고의 고등학교들을 만들어 내게 해줍시다. 광명시의 모든 고등학교의 교복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해줍시다.

광명시의 학부모 여러분! 무엇을 택하시겠습니까?

광명지역신문, JOYGM

정미영 <광명시 평준화 학부모연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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