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복지
광명종합장애인복지관 수기공모
  • 조준래 기자
  • 승인 2005.06.28 00:00
  • 댓글 0

이렇게 시작해서 TV아침마당에 나오는 부부들이 왜 이혼을 생각하는지 이해가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나는 소리쳤다.
“태진이를 생각하면 당신이 그럴수 있어? 어....”
그러자 태진아빠가 말했다.
“넌 내가 마음 편하게 사는 줄 아냐? 나도 태진이 생각하면....”
그러면서 남자가 바보처럼 울었다. 정말 갈아 마시고 싶을 정도로 미운 말만 골라하던 남편이 우는데 속이 시원하기는 커녕 나도 울고 말았다.」

-2004 장애자녀 양육수기 대상작 ‘왼손잡이의 꿈’ 중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런 자식이 4살이 되어서도 엄마라고 부르지 못한다. 대학병원 소아정신과 의사는 자식에게 언어장애와 자폐성향이 보인다는 소견을 밝힌다.

‘왼손잡이의 꿈’은 자녀의 장애를 처음 발견한 어머니가 거센 해일과도 같은 좌절감을 딛고 숱한 어려움들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심사위원단은 “삶의 진정성이 잘 녹아 내려서 서러움이 꽃으로 아름답게 다시 피어났다”라고 평한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올해로 3회째 장애자녀 가족수기를 공모하고 있다. 장애자녀 가정의 사례를 통하여 장애자녀를 둔 가족구성원이 겪는 심리적인 두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해 준비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행사를 기획한 서민주 사회복지사는 “수기에 공모하고자 하는 어미님들이 자신이 말로하면 대신 글로 옮겨달라고 때를 쓴다”며 투정아닌 투정을 부린다.

하지만 “친자식이 아니라 장애인을 입양해 키워도 수기에 공모할 자격이 있느냐고 문의해 올때는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행사를 기획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장인 조안나 수녀는 “이번 장애자녀 가족수기 공모를 포함해 복지관이 하고있는 모든 프로그램은 단순히 불쌍한 장애인을 돕는게 목적이 아니다”며 “장애인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라는 인식아래 현재 그들에게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수 있을때까지 끈기를 갖고 지켜봐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광명지역신문, JOYGM

조준래 기자  evans@joygm.com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준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