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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름을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 민정홍 시민기자
  • 승인 200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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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3월부터 5월말까지 3개월 동안 '부모역할훈련'이란 강좌가 있었다. 단순한 강의가 아닌 자신이 프로그램에 직접 뛰어들어 자신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부터는 누구 엄마로 불렸는데 'xx선생님'이란 칭호를 썼다. 자기가 자신의 이름을 여러 사람 앞에서 소개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xx선생님이라 불러주니 좀 쑥스럽고 어색했다.

이름 명상으로 산위에서 큰 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보고, 아주 작게 불러보고 느낌 나누기도 해 보았다. 장점을 구체적으로 적고 일어서 있으면 다른 사람이 ' xx선생님의 장점은 무엇 무엇입니다.'를 읽어 주었다. 한명 한명이 다 훌륭하다. 그렇게 써 내려간 장점은 70~100개까지 이어진 참가자도 있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생활속에 주부들이 하는 일이 일주일 멈췄다고 가정해 보았을 때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란 것도 확인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알찬 내용과 함께 더 많이 자신을 알고 더욱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아쉬움 속에 종강을 하게 되어 상장수여식을 가졌다. 각자 '상' 제목을 정하고 대견한 자신에게 상을 만들어 서로 돌아가며 수여했다.

'~ing' 상이 기억에 남는다. 완벽한 부모가 된 것이 아닌 부족하지만 어제보단 오늘이 조금이라도 성숙한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상기된 밝은 얼굴로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젠 모두에게서 자신의 이름을 부를 때나, 자신의 이름이 불려질 때 당당함이 느껴졌다.

부모교육 프로그램에서 자기찾기, 자기사랑, 자기존중이 많이 차지해서 의아해 했는데 그 이유를 알았다.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자식들도 잘 커나가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광명지역신문, JOYGM

민정홍 시민기자  mindle@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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